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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3.1절 조찬기도회 안내장 구청장 명의 병기 논란
 
김은해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1:46]

▲ 익명의 제보자  제공    © jmb방송 김은해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가 지역 조찬기도회 안내장에 구청장 명의를 병기하고 기도회 예산을 일부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조찬기도회를 비롯한 종교 행사에 지자체장이 참석하는 경우는 있지만, 단체장 명의로 안내장이 배포되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기도회를 구청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배포된 관련 안내장에 따르면 영등포교구협의회는 2월27일 오전 7시30분 대길교회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 조찬기도회’를 개최한다. 기도회는 1부 예배 및 기도에 이어 2부 조찬으로 진행되며, 주최측은 안내장에서 ‘영등포교구협의회에서 민족의 자유독립을 위해 애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안내장 중앙, 행사 주최자를 명시하는 부분에 ‘영등포교구협의회장 이홍규’와 ‘영등포구청장 채현일’이 나란히 병기돼 있다는 점이다. 문의처도 영등포교구협의회와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 담당자의 전화번호가 나란히 기재돼 있다. 구청장이 조찬기도회를 주최하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해당 안내장을 접하고 제보한 제보자는 “영등포구청에서 기도회를 주관하는 모양새”라며 “타 종교도 행사하면 구청장이 다 나서서해야 하는 관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조찬기도회에 구청 예산이 일부 지원됐다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찬기도회에 지원된 예산은 조례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각 종교계에 사전 공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례상 항목이 ‘조찬기도회 등 종무활동’이라고 기재돼 있다는 점도 불편함을 더한다. ‘영등포구 문화예술 및 생활체육 진흥 조례’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상을 △체육행사 △문화행사 △예술인 및 문화단체 △기타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다. 영등포교구협의회 조찬기도회의 경우 이 중 기타 항목에 명시된 ’종무활동’의 일환으로 예산 지원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자칫 종무활동의 대표적인 행사가 조찬기도회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되고, 구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찬기도회를 대표적으로 명시한 것이지 ‘등’이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에 모든 종교가 다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며 “다른 종교계도 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종교행사에 지원을 요청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했을 것”이라고 해명했고, “구청장명시에 대하여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앞으로는 명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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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6 [11:46]  최종편집: ⓒ KPANEWS한국언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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